[단독]한미 공중훈련 ‘맥스선더’도 사라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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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명칭 바꾸고 규모 대폭 축소… 작년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도 유예
한미 국방, 훈련축소 평가 온도차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펜타곤(국방부 청사)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제공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펜타곤(국방부 청사)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제공
한국과 미국이 5월 연합 공중훈련에서 지금까지 사용해 온 ‘맥스선더(Max Thunder)’ 명칭을 빼고 규모도 대폭 축소해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공세적 의미의 맥스선더를 ‘전투준비태세 점검 훈련’ 같은 평이한 명칭으로 바꾸고 미군 참가 전력도 최소화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이 같은 내용에 양 장관이 공감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비질런트 에이스 유예 결정에 이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당시 한미 양국 군은 비질런트 에이스를 유예하고 한국군 단독의 ‘공군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축소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평가에 있어 한미 온도차도 드러났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지난달 키리졸브 연습을 대체해 이뤄진 ‘19-1 동맹’ 연습을 언급하면서 “아주 성공적이었지만 우리는 가을 훈련에서 이뤄낼 수 있을 개선점들도 파악했다”고 밝혔다. 반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새로운 동맹 연습에 대해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유지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최초 작전 운용 능력 검증을 위해서도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장관 회담을 통해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매월 평가하는 특별상설군사위원회(SPMC)가 지난달부터 가동된 것이 공개됐다. 향후 전작권 전환 준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한미#공중훈련#맥스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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