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中, 트럼프 못 믿어 정상회담 주저하는 것 아냐”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2일 0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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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익에 최상인 협상일 경우 타결할 것”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주저하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를 백악관이 부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는 협상 상대라고 우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말이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유리한 협상이거나 미국의 국익에 최상인 협상일 경우에는 타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정상회담 합의 무산 이후 미중 정상회담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 보도를 일축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 간의 협상은 계속되고 있지만 미중 정상회담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별장 마르 아 라고 별장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회담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아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다루는 문제와 중국에서 활동 중인 미국 기업들에 기술 공유를 강요하는 사안도 이에 포함된다. 통화 등 여타 사안에 대한 진전은 이루어졌지만, 이 같은 이견을 좁히기가 어려웠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협상팀 및 중국 협상팀의 회동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이달 중으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하는 결정을 내린 후 정상회담 일정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샌더스 대변인은 두 정상 간에 통화 계획이 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중국과의 협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것이다”며 “두 사안 모두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어떤 타결을 하든 국익에 보탬이 되고,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이며, 우리의 지식 재산권을 보호하며, 중국이 공언을 확실하게 이행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확보할 것임을 분명히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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