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암 안걸려…건강상태 심각한 수준 아냐”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10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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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 내무장관 “암 검진 결과 음성”
대통령궁 “심각한 건강이상 없어…결과는 기밀”

최근 암 검진을 받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암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알자지라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에두아르도 아노 필리핀 내무부 장관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검진 결과 (암 검진은)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올해로 73세를 맞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 등 공식 석상에 두 차례나 결석하면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노 장관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8일 밤에 열린 각료회의에 나왔다고 전했다.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9일 언론 브리핑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심각하지 않으며 계속 기밀 사항이 될 것”이라고만 말하면서 아노 장관의 발언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필리핀 헌법은 현직 대통령이 심각한 건강 이상을 겪을 경우 이를 국민들에게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대통령이 사망하거나 국정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상하거나 탄핵을 당한 경우에는 6년 임기 중 남은 기간만큼 부통령이 국정을 운영한다.

로케 대변인은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할 것”이라면서 “심각하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에 건강 상태는 기밀에 부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진 결과의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4일 자신이 암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위 및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만약 암이 3기에 접어들었다면 더 이상 치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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