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캐버노, 상원 인준 벽 넘나…주말 표결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5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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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FBI 조사 보고서 내용에 대체로 ‘만족’
민주 “불완전한 조사” 반발…반대시위도 계속

과거 고등학생 시절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후보자의 상원 인준 절차가 이번 주말 안에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상원 법제사법위원들이 이날 백악관으로부터 캐버노의 성폭행 관련 의혹에 대한 연방수사국(FBI) 조사 보고서를 전달받았다며 이같이 전했다.

해당 보고서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집권 공화당 소속 상원 법사위원들은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그동안 캐버노의 인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던 상원 법사위원 4명 가운데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와 수전 콜린스(메인) 등 공화당 의원 2명이 해당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화당세가 강한 노스다코타주의 하이디 하이트캠프 민주당 의원은 캐버노에 대한 인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같은 당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 의원은 캐버노 인준에 대한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FBI는 지난 1주일 동안 캐버노의 성폭행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모두 10명을 인터뷰했다. 그러나 성폭행 피해를 주장해온 크리스틴 블레이시 포드 팔로알토대 교수 등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민주당에선 ‘FBI의 조사범위가 너무 좁고 중요한 증언을 무시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 찰스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FBI의 조사는 심각하게 제한됐던 게 분명하다”면서 “‘완전한 조사’가 이뤄졌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상원은 5일 오전 캐버노 후보자 인준 청문회 종결 투표를 거쳐 다음날인 6일 상원 본회의에서 인준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상원 의석 중 공화당은 51석, 민주당은 47석을 보유하고 있고, 무소속 의원은 2명이다.

따라서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전원이 캐버노 인준에 반대하고, 공화당에서도 반대표가 1표 이상 나오면 캐버노 인준은 부결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대법원 밖에서선 캐버노 후보의 인준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당국은 상원 의회 건물로 진입한 시위대 300여명을 체포했으며, 여기엔 여배우 에이미 슈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힐은 이번 시위가 상당히 거세 상원 법사위원들이 경찰의 호위를 받아야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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