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서 충돌 직전까지 간 美-中 군함, 사실은 의도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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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5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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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전에 치밀한 계산 아래 일부러 도발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지난달 30일 남중국해 해상에서 중국의 군함이 미군 구축함과 충돌할 뻔한 사건은 중국의 치밀한 계산에 따른 의도된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의 군함과 미국의 군함이 충돌할 뻔한 사건은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에 대한 도전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표현이며, 의도된 것이라고 전문가를 인용, 전했다.

싱가포르 난양대학 연구원으로 군사 분석가인 콜린 코는 “안전수칙을 지키면 배가 이토록 가까이 접근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은 중국군의 의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주도면밀하게 해당 수역에서 군비를 증강해 왔으며, 이 해역에서 중국의 힘을 과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군함과 중국의 군함이 41m까지 접근해 충돌직전까지 갔었다.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남사군도) 주변 해역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하던 미국의 이지스구축함 ‘디케이터’에 중국 함선이 비정상적으로 접근하는 일이 발생한 것.

당시 ‘디케이터’에 접근한 중국 함선은 해군 구축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케이터’는 중국 구축함이 약 41m 거리까지 접근하자 충돌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항로를 변경했다.

중국은 그동안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스프래틀리 군도를 비롯한 일대 섬과 환초지대에 인공 섬을 조성하고 군사시설을 설치, 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주변국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미군은 중국의 이 같은 남중국해 진출 및 군사거점화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 해군 함정을 주변 해역에 파견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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