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공정무역 거부하면 미국과 거래 못해”

  • 뉴시스
  • 입력 2018년 9월 30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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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공정무역을 거부하면 미국과 거래할 수 없다”고 자신의 입장을 재차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웨스트버지니아주 윌링을 방문해 가진 중간선거 지원 유세 연설에서 미중 무역갈등과 연관해 이같이 말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중국은 자신의 시장을 개방하고 공정무역을 진행하든지, 아니면 우리와 무역을 중단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 문제는 이처럼 간단하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해마다 수천억 달러를 잃었다”면서 “우리가 중국을 건설한 셈이며, 지금까지 그렇게 바보같이 행동했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7일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우정에 관한 질문을 받자 ”그는 더이상 내 친구가 아닐지 모른다“고 언급한바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8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보호무역주의와 일방적인 조치들은 손실만 초래한다”면서 “중국은 협박당하지도 않고,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왕 위원은 또 “중국은 의도적으로 무역흑자를 추구하지 않고, 협상을 통한 무역불균형 문제 해결을 원하고 있다”면서 “다만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는 그들이 성의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을 받아 중국의 9월 민간 제조업 지표는 ‘경기 위축’ 경계까지 추락했다.

30일 9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0으로 공개됐다. 이는 전월치인 50.6과 예상치인 50.5를 하회한 것은 물론 15개월래 최저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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