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마하티르 총리 재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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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8월전 총선 야권후보 확정… 선거승리땐 세계 최고령 국가원수

올해 93세인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사진)가 7일 신야권연합 희망연대(PH)의 총리 후보로 확정돼 ‘세계 최고령 국가원수’가 탄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0세가 넘는 고령에 화려하게 정계로 돌아온 그 때문에 ‘정치인의 나이 상한은 몇 세인가’라는 해묵은 논란도 다시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 마하티르가 야권의 총리 후보가 된 데 대해 “말레이시아 유권자들은 정치를 하기에 너무 많다고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몇 세인지를 고민하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PH가 8월 전에 열리는 총선에서 승리하면 마하티르는 93세 나이에 다시 총리가 될 수 있다. 현실화된다면 선출직 기준으로 현직 최고령 국가원수가 된다. 현재 최고령 정상은 베지 카이드 에셉시 튀니지 대통령(92)이다.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전 대통령은 지난해 93세로 퇴진했다.

마하티르는 22년간(1981∼2003년) 말레이시아를 통치한 최장수 총리였다. 독재자라는 비판이 있지만 말레이시아를 가난한 농업 국가에서 신흥 공업 국가로 탈바꿈시켰다. 일선에서 물러난 뒤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던 그는 나집 라작 현 총리의 후견인이었다. 나집 총리 비자금 스캔들이 터지자 ‘나집 퇴진 운동’에 나서다 야권 지도자로 변신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마하티르#말레이시아#총리#신야권연합 희망연대#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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