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산 제품에 처음 반덤핑 예비관세 부과 판정이 내려졌다. 미국은 트럼프 취임 이후 중국산 대형 타이어, 인도산 탄소강플랜지 등에 잇달아 반덤핑 결정을 내리는 등 통상분쟁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펴는 ‘신호탄’이 되지 않을지 긴장하고 있다.
30일 미국 정부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7일 LG화학과 애경화학이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한 가소제(DOTP)에 각각 5.75%와 3.96%의 예비관세를 물리기로 결정했다. 상무부는 또 향후 한국에서 DOTP를 제조해 수출하는 모든 업체에 4.47%의 반덤핑 예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DOTP는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미국 화학업체 이스트맨케미컬컴퍼니는 지난해 6월 30일 한국 DOTP 생산업체들이 공정가격보다 싸게 판매해 피해가 발생했다며 미 정부에 제소했다. 상무부는 통상 예비관세 부과 결정 이후 75∼135일 사이 최종 판정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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