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전국위장 “제3후보 세우는 건 美 자살하는 길”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트럼프 대체불가론

“이제 와 트럼프를 제치고 제3의 후보를 내세우는 것은 미국이 자살을 택하는 것과 같다.”

미국 공화당전국위원회(RNC)의 레인스 프리버스 의장(사진)은 15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를 다른 인물로 대체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비롯한 당 중진들이 트럼프를 대체할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물밑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유력 언론들이 연일 트럼프 때리기에 나서자 수호천사를 자처한 것이다.

프리버스 의장은 “어디서 후보를 납치해 와 선거에 투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행위는 8년의 민주당 정권을 연장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민주당 성향의) 대법원이 100년 가까이, 몇 세대 동안 미국이란 배를 난파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들은 트럼프의 사생활보다 누가 워싱턴 정가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인가에 관심이 있다”며 “사람들은 (정치에) 화가 나 있고, 트럼프가 기성 정치 체제를 확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프리버스 의장은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롬니 전 주지사가 납세 명세를 공개했던 것을 언급하며 “트럼프가 (납세 의혹에 대해) 결국 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트럼프#공화당#미국대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