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네덜란드 셰퍼드… 시진핑은 케언테리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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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페치’ 앱으로 닮은꼴 소개

세계 각국 정상의 얼굴은 ‘어떤 개’를 닮았을까. 13일 워싱턴포스트(WP)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전날 선보인 새 애플리케이션 ‘페치(Fetch)’를 이용해 각 나라 대통령과 총리 등 정상을 닮은 개를 찾아내 소개했다.

이 신문은 첫 번째 인물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얼굴을 소개했다. 앱은 푸틴 대통령이 닮은 개로 ‘스태퍼드셔 불테리어’를 꼽았다. 이 개는 투견으로 이용됐던 불테리어종 중에서 작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강한 체력과 근육질 외모가 특징이다.

최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과 중국 지도자의 ‘닮은꼴’도 흥미롭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부지런하고 지능적인 강아지인 ‘네덜란드 셰퍼드’를 닮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닮은 개는 ‘케언테리어’다. 여우 사냥개 가운데 가장 오래된 종으로, 사냥개답게 물건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고 주변에 있는 사람을 향해 무조건 크게 짖는 습성이 있다.

앱 ‘페치’는 ‘견종 인식 프로그램’으로 개발됐다. 자신이 키우는 개의 사진을 찍어 올리면 자동으로 분석해 어떤 종류인지 알려준다. 각 견종에 관한 짧고 간결한 설명도 함께 나온다. 개 사진뿐만 아니라 사람 얼굴 사진을 올려도 가장 닮은 것 같은 강아지를 찾아 알려준다.

이 앱은 순전히 얼굴 생김새만 놓고 비슷한 개를 찾아주기 때문에 알려진 성격과 전혀 다른 견종이 나오기도 한다.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골든레트리버로 나왔다. 골든레트리버는 사람과 잘 어울리고 친절해 맹인안내견으로 선호된다. WP는 “어울리지도 않고 진실과도 거리가 먼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정운영 방식과 개의 특징이 제법 일치하는 결과도 있다.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의 닮은꼴은 ‘미니어처 핀셔’다. 이 개는 ‘작은 견종의 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두려움이 없고 자신감 넘치며 우두머리 행세하기를 좋아한다. ‘세계 최고령 독재자’란 별명을 가진 무가베 대통령과 성격이 비슷하다.

난민 출신, 성소수자, 시각장애인 등 다양한 사람을 끌어들인 인사로 인간적이고 진보적인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아이리시 세터’를 닮은 것으로 나왔다. 재롱을 잘 부리고 성격이 부드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오바마#시진핑#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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