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더스 “항행자유는 모든 해군의 기본권 국제법 허용하는한 어디든 갈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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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정찰 주일미군 밝혀

“항행의 자유는 어느 해군도 갖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다. 미군은 국제법을 준수하며 우리가 가고자 하는 어디든 갈 수 있고 또 갈 것이다.”

론 플랜더스 주일미군 대변인(해군 중령)은 1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 라센함은 지난달 27일 남중국해 난사군도에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 수비환초(중국명 주비자오·渚碧礁) 12해리 이내 해역에 대한 정찰 작전을 수행하고 돌아왔다. 중국은 이 지역을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인터뷰는 한일 교류 프로그램에 따라 일본 정부가 주선했다. 방일 중인 한국 기자들이 라센(DDG 82)을 방문해 이뤄졌다.

플랜더스 대변인은 “모든 미군은 태평양 지중해 인도양 발트해 어디든 1년 365일 항행의 자유를 구사하고 있으며 또 그래야 한다”며 “이는 미국 해군이 (창설 이래) 240년간 해온 일이며 바라건대 앞으로 240년간도 계속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도 항행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플랜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해군이다. 정치 문제는 다루지 않는다. 가라고 명령받은 곳,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에 우리는 간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남중국해 수비환초 해역을 항해할 당시 라센함과 중국군 사이에 오간 무선 내용은 “전문가다운(professional) 대화가 오갔다”고만 밝히면서 “자세한 건 국방부에 물어보라”며 답을 꺼렸다. 당시 미중 군인들은 격앙된 정세에 비해 다소 온건한 내용으로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일미군 7함대의 모항(母港)인 요코스카에는 핵항모 로널드레이건을 비롯해 지난해 구축함 벤폴드가 추가되면서 전함 14척이 주둔하고 있다. 베트남전 이후 가장 많은 함정이 배치된 상태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 요코스카=공동취재단
#플랜더스#항행#주일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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