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7년만에 3700선 돌파…시진핑 新경제구상 기대감 탓?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0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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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에 화끈하게 화답했다. 상하이 증시가 2.5% 이상 급등하며 3,800선에 바짝 다가서 약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3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5.47포인트(2.59%) 급등한 3,786.57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지수가 3,700 선을 넘어선 것은 2008년 5월 6일(3,733.50) 이후 6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날 폐막한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博鰲)포럼에서 시 주석이 일대일로 정책 추진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 데다 중국 당국이 구체적인 실무 계획까지 발표하자 증시가 급등한 것이다. 중국 내에서는 일대일로와 관련해 연내에 4000억 위안(약 71조 원) 안팎이 투자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연초 단기 과열을 우려한 당국의 규제 강화 조치로 잠시 주춤했던 중국 증시는 정부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2차 상승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상하이 증시는 최근 14거래일 중 하루를 빼고 매일 올라 이달 들어서만 15% 가까이 상승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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