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美10대 살인마, 종신형 선고에 ‘키득키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0일 0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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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안에서 총기를 난사해 3명의 목숨을 빼앗은 미국 오하이오 주의 10대 살인마 T.J 레인(18)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받았다. 레인은 재판 도중 뉘우치는 태도를 보이기는커녕 유족들을 향해 욕설을 했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서부 지아거 카운티 법원은 19일(현지시간) 지난해 2월 차든 고교에서 총기난사로 3명을 죽이고 3명을 다치게 한 레인에게 가석방 불허를 전제로 종신형 3회를 선고했다.

데이비드 퍼리 판사는 "레인은 그저 신문 1면을 장식하려는 마음에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극도로 위험한 사람은 영원히 사회와 격리돼야 한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레인은 등교를 마치고 학교 식당에 모인 급우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뒤 도주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살인과 살인미수, 불법 총기 소지 등 6가지 혐의에 대해 지난달 유죄가 인정됐다.

레인은 이날 선고고안에서 흔들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유족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거나, 키득키득 소리 내어 웃는 등 잔인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킬러(KILLER)'란 단어가 새겨진 흰색 셔츠를 입고 나왔는데 CNN 방송은 범행 당시 입은 옷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흐느끼며 최후 진술을 하는 피해자 부모들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며 "원숭이 XX들", "너희 다 X이나 먹어라"는 조롱과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ABC 방송은 "레인이 글로 보도하기 불가능한 욕설을 했다"고 전했다.

죄의식 없는 레인의 모습에 참담해진 유족들은 "내게 선택권이 있다면 인간이기를 포기한 이 괴물을 아주 천천히,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죽이고 싶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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