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김하중과 호형호제… 박준영과 “친한 친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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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내 지인은 누구… 재계 구본무-이재용 등 교류


15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오를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영도자(부총리)급 이상 지도자 가운데 한국 내 지인이 많은 편에 속한다. 또 한국 지도층 인사와 교류가 적지 않고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자주 표시하는 지도자다.

한국의 지도층 인사로 시 부주석과 교류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은 박준영 전남도지사다. 박 지사는 올해 4월 장시(江西) 성을 방문하는 길에 베이징(北京)에 들러 시 부주석을 만나 당초 예정했던 30분을 넘겨 1시간가량 환담했다. 시 부주석은 당시 박 지사를 ‘라오펑유(老朋·친한 친구라는 뜻)’라고 불렀다. 시 부주석이 상하이(上海) 당 서기이던 2007년 박 지사가 그를 만났을 때는 대한민국의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가 헐릴 위기에 있다는 얘기를 하자 현장에서 즉각 지시해 보존조치를 해주기도 했다.

시 부주석과 가장 두터운 인연을 맺은 인사는 김하중 전 주중대사다. 김 전 대사는 시 부주석이 지방 성장과 지방 당서기를 하던 때부터 호형호제(呼兄呼弟)하며 알고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사는 1947년생으로 시 부주석보다 일곱 살 많다.

신정승 전 주중대사도 시 부주석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경험이 있다. 신 전 대사는 시 부주석에 대해 “매우 온화하고 평민의 냄새가 많이 나는 지도자”라며 “목소리가 묵직하고 말에 매우 조리가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재계에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전 삼성전자 상임고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시 부주석과 만나면서 교류했다.

시 부주석은 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나흘간 한국을 다녀갔다. 2007년 11월 항저우(杭州)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복원돼 문을 열 수 있도록 그가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시 부주석은 “한중 관계는 역사적으로 가까운 이웃으로서 서로 보완하고 인적 물적 교류가 활발해져야 한다”는 말을 종종 했다. 올해 8월 3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수교 20주년 리셉션’에도 참석해 한중 관계를 보다 중시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채널A 영상] 적이 없는 인물…中 새 지도자 시진핑은 누구?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시진핑#김하중#박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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