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영토분쟁]영토분쟁 적극 개입하는 美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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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갈등선 일본편… 쿠릴은?
‘남중국해’서도 아세안 지지… 대러갈등 우려 중립 전망도

미국은 아시아의 영토분쟁 문제를 미중 문제를 포함한 대(對)중국 외교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아시아의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남중국해 분쟁과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 대해 각각 아세안 국가와 일본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위안화 평가 절상 문제로 촉발된 미중 갈등과 긴장이 내재돼 있다. 아시아의 영토 문제를 미중 무역불균형 및 위안화 평가 절상 등 양국 문제 해결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중국이 강력해진 경제력을 발판으로 남중국해와 센카쿠 열도에 대한 영유권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의 급성장과 굴기에 위협을 느끼며 일본 및 아세안 국가와 힘을 합쳐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미국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1일 전격적으로 방문한 쿠릴 열도에 대한 견해는 아직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미국이 중립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지만 우방인 일본과의 관계를 감안해 일본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국이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에 따라 쿠릴 열도 문제 해법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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