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때 피랍 항공기… 부시, 격추명령 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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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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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11월 9일 출시

다음 달 출시되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자서전 ‘결정의 순간들(Decision Points·사진)’의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자신의 알코올 중독 문제부터 9·11테러 발생 당시 비행기 격추 명령, 이라크전쟁 결정 등 여러 내용을 다뤘다고 미국 ABC방송 등이 인터넷 매체 ‘드러지 리포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자서전은 부시 전 대통령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며 자신의 후임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자서전 제1장 ‘그만둠(Quitting)’에서 “당신이 마지막으로 술을 마시지 않은 날이 언제인지 기억하느냐”는 질문까지 받아 봤다며 술을 좋아하는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책에서 자신이 결정했던 민감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01년 9·11테러 발생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납치된 유나이티드 플라이트 항공기를 격추하라고 명령했고 처음에는 항공기가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격추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부시 전 대통령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로부터 서한을 받은 사실이 공개됐다. 알츠하이머병을 앓던 자신의 남편 때문에 낸시 여사는 배아줄기세포 연구 허용을 지지해 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편지를 받았음에도) 나는 생명수호를 주장하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말한 ‘생명의 문화’로 미국을 이끌어야 할 책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총 14장으로 구성된 자서전은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고 1주일 후인 다음 달 9일 출시될 예정이다. 부시 전 대통령이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에 출연해 이 책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드러지 리포트는 전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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