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렇다면 한국의원 전원에게 1권씩…”

  • 입력 2009년 6월 26일 02시 52분


동아일보는 4월 21일자 A6면에 “국회도서관이 18대 국회 개원 이후 10개월간 각 의원실의 도서대여 목록을 조사한 결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담대한 희망’이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 PDF
동아일보는 4월 21일자 A6면에 “국회도서관이 18대 국회 개원 이후 10개월간 각 의원실의 도서대여 목록을 조사한 결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담대한 희망’이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 PDF
“18대 국회도서관 대여 1위는 오바마 책 담대한 희망” 본보 보도에
국회도서관에 350권 기증
美대사관 “매우 이례적인 일”

주한 미국대사관이 2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저서 ‘담대한 희망(The Audacity of Hope)’ 350권을 국회도서관에 기증한다. 이 책들은 국회의원 전원(현재 296명)과 국회 관계자들에게 1권씩 선물로 전달될 예정이다.

미국대사관 관계자는 25일 “미국 대사관이 특정 국가의 의회와 의원들에게 미국 대통령의 저서를 선물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저서는 의원들의 편의를 위해 영어로 된 원서가 아닌 한글 번역본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미국대사관이 의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의 저서를 선물하기로 한 것은 동아일보 보도가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올해 4월 국회도서관이 18대 국회 개원 이후 10개월간 각 의원실의 도서대여 목록을 조사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담대한 희망’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 ‘오바마론’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변화’(공동 7위) ‘꿈과 희망, 버락 오바마의 삶’(15위) ‘버락 오바마,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20위) 등 오바마 대통령과 관련된 책 5권이 상위권에 들었다고 소개했다.

▶4월 21일자 A6면 참조
18대 의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은 ( )이다

미국대사관은 이 보도를 접하고 의원들이 오바마 대통령의 저서를 ‘대출’해 읽는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선물을 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 사실을 본국에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대사관 관계자들이 이달 중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자리에서 백악관 관계자 등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동아일보 보도 내용과 함께 한국 의원들에게 ‘담대한 희망’을 선물하기로 했다는 점을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때 이명박 대통령에게 미국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뉴딜정책과 미국 재건을 위한 비전을 담은 책 ‘루킹 포워드(Looking Forward)’와 ‘온 아워 웨이(On Our Way)’를 선물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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