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관이 2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저서 ‘담대한 희망(The Audacity of Hope)’ 350권을 국회도서관에 기증한다. 이 책들은 국회의원 전원(현재 296명)과 국회 관계자들에게 1권씩 선물로 전달될 예정이다.
미국대사관 관계자는 25일 “미국 대사관이 특정 국가의 의회와 의원들에게 미국 대통령의 저서를 선물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저서는 의원들의 편의를 위해 영어로 된 원서가 아닌 한글 번역본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미국대사관이 의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의 저서를 선물하기로 한 것은 동아일보 보도가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올해 4월 국회도서관이 18대 국회 개원 이후 10개월간 각 의원실의 도서대여 목록을 조사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담대한 희망’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 ‘오바마론’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변화’(공동 7위) ‘꿈과 희망, 버락 오바마의 삶’(15위) ‘버락 오바마,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20위) 등 오바마 대통령과 관련된 책 5권이 상위권에 들었다고 소개했다.
▶4월 21일자 A6면 참조
18대 의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은 ( )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때 이명박 대통령에게 미국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뉴딜정책과 미국 재건을 위한 비전을 담은 책 ‘루킹 포워드(Looking Forward)’와 ‘온 아워 웨이(On Our Way)’를 선물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