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발 네 자리 사실상 확정…2026년 엄상백 설 자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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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외인 두 명에 류현진·문동주로 1~4선발 완성
왕옌청·정우주 등과 경쟁 예고…불펜 가능성도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엄상백이 투구하고 있다. 2025.10.19/뉴스1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엄상백이 투구하고 있다. 2025.10.19/뉴스1
명예 회복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 투수 엄상백은 2026시즌 어떤 보직을 맡을까.

만년 하위권을 맴돌던 한화는 지난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며 7년 만의 가을 야구를 즐겼고 나아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이러한 성과엔 강력한 선발진이 큰 지분을 차지했다. ‘KBO MVP’ 코디 폰세와 16승을 책임진 라이언 와이스가 원투펀치를 이뤘고, 베테랑 류현진과 영건 문동주가 뒤를 받쳤다. 2025시즌 한화 마운드의 평균자책점은 3.55로 리그 1위였다.

그러나 한화 선발진은 2026시즌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2025시즌 종료 후 폰세와 와이스 모두 메이저리그(MLB)로 떠났다.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을 맺고 한화와 이별했다.

한화는 새 원투펀치를 기대하며 윌켈 에르난데스와 오웬 화이트를 영입했다. 여기에 새롭게 도입되는 아시아쿼터로 대만 국적의 왼손 투수 왕옌청을 영입, 마운드를 보강했다.

일단 새 시즌 선발 다섯 자리 중 네 자리의 주인은 정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큰 변수가 없다면 에르난데스와 화이트, 그리고 류현진과 문동주가 1~4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2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엄상백이 7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5.9.27/뉴스1
2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엄상백이 7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5.9.27/뉴스1

결국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비어있는 5선발을 두고 경쟁하는 모양새인데, 한화의 마음에 걸리는 투수가 엄상백이다.

엄상백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한화가 5선발 자리에 앉히기 위해 야심 차게 영입한 투수다. 엄상백 영입에만 78억 원(4년 계약)을 쏟아부을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다.

그러나 엄상백은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8경기에 등판해 2승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에 그쳤다. 부진으로 2군에 다녀왔지만 반등하지 못했고, 시즌 막판엔 선발 자리를 내주고 불펜으로 이동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엔트리 탈락이라는 굴욕도 맛봤다.

프리에이전트(FA)로 합류한 직후인 지난 시즌과 달리 올해 엄상백의 입지는 180도 달라졌다. 보장된 선발 자리는 없다. 오히려 강력한 경쟁자들과 스프링캠프부터 경합해야 하는 처지다. 선발이 가능한 왕옌청과 데뷔 시즌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급성장한 루키 정우주가 최대 경쟁자로 꼽힌다.

한화가 처음부터 엄상백을 불펜으로 활용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할 수 있다.

한화는 지난 시즌 불펜 필승조로 활약한 한승혁을 강백호의 FA 보상선수로 KT 위즈에 떠나보냈다. 역시 필승조 멤버였던 김범수도 FA 시장에 나가 있어 잔류 여부가 불확실하다. 둘 다 빠진다면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

엄상백이 필승조로 들어가 안착하면 한화의 불펜 고민도 한결 가벼워진다. 엄상백은 KT 소속이었던 2018시즌 불펜에서 뛰면서 12홀드를 기록한 바 있다. 낯선 자리는 아니다.

‘아픈 손가락’ 엄상백을 두고 한화가 비시즌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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