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더 타임스 “오바마 지지” 선언

  • 입력 2008년 10월 18일 02시 56분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유력 일간지들의 지지가 잇따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 사설을 통해 “올해 대선 경선 과정을 통해 매우 재능 있고 자격을 갖춘 2명의 대선 후보를 배출했다”면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는 충분히 존경받을 만하지만 대통령으로는 오바마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 신문은 오바마 후보를 “복잡한 현안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조정과 통합 능력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그가 상대적으로 정치 경험이 짧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우리는 그에게 큰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기와 관련해서는 “미국은 민첩하면서 확고한 신념을 가진 대통령을 원하는데 오바마 후보가 바로 이런 자질을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이어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매케인 후보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반면 오바마 후보는 인상적인 자질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특히 매케인 후보가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것은 ‘무책임한 선택’이었다고 꼬집었다.

영국 더 타임스도 이날 사설을 통해 “미국 차기 대통령을 선택하는 것은 미국인의 몫이지만 미국의 경제, 외교 정책은 다른 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이 선거가 오바마 후보의 승리로 끝나기 바란다”고 밝혔다.

신문은 “미국이 첫 흑인 대통령을 선출한다면 ‘평화롭고 민주적인 투쟁을 통해 억압을 이겨내고 관용이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보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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