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9월 21일 03시 0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호주 관광부는 19일 세계 최장 골프코스 건설에 33만1000달러(약 3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호주 AAP통신이 보도했다.
골프코스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의 금광도시 캘굴리에서 시작해 ‘에어 고속도로’ 주변 널라버 평원을 거쳐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 해안도시 세두나에서 끝난다.
이 골프코스는 ‘에어 고속도로’ 운영자협회가 고속도로 주변 관광 진흥을 위해 2000년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정부는 전체 건설비 68만 달러 중 절반가량을 투자키로 한 것.
이 골프코스는 코스 길이가 보통 6∼7km인 일반 골프장과는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다르다. 한 홀을 마친 뒤 다음 홀까지 차를 타고 최장 290km를 이동해야 한다. 홀마다 새로운 골프장인 셈이다. 전체 18홀을 마치는 데 2, 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골퍼들은 게임 중에 캥거루와 에뮤 등 호주의 독특한 야생동물과 맞닥뜨릴 확률도 높다. 골프와 관광이 한 묶음이다.
골퍼들은 홀 주변 마을의 모텔을 ‘그늘 집’ 삼아 식사와 숙박을 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앨프 카푸토 씨는 “연간 25만 명이 에어 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며 “고속도로 주변 경치 관광과 골프를 즐기기 위해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