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방북시 6자회담 재개 논의 예상"

  • 입력 2007년 4월 5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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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주 주지사와 함께 8일부터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빅터 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일본 담당 보좌관이 방북 시 북한측과 6자회담 재개 문제와 북한의 핵폐기 이행조치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래리 닉시 미국 의회조사국 연구원이 관측했다.

닉시 연구원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허락하지 않았다면 빅터 차 국장이 방북 대표단을 따라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아마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종 재가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 국장이 북한에 가면 6자회담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문제로 4월 중순까지 핵시설을 폐쇄·봉인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를 받아들이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문제가 계속 거론되고 있는데, 차 국장이 북측과 만나면 힐 차관보의 북한 방문이 성사되기 위해 어떤 조건이 충족돼야 하는지 논의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의 북한 방문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면서 "이번 대표단에 국무부 관리가 들어있지 않는 것은 민간 대표단의 북한 방문이 6자회담을 대신하는 공식 방문이 아니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빅터 차 국장이 북측과 만나도 새 제안을 내놓기 보다는 미국이 BDA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한 만큼 북한도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함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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