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고대사 연구자들 사이에서 일본 왕궁에 보관돼 있는 홍려정비(鴻(려,여)井碑)의 공개와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석비는 당나라가 발해국왕에게 ‘발해군왕(渤海郡王)’의 지위를 내리는 등 당과 발해가 군신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중국 다롄(大連)일보는 3월 이 석비에 관한 특집기사를 게재하면서 “국보 반환을 위해 단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소개했다.
중국 측이 이 석비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한중 고대사 논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로 3m, 세로 1.8m 크기의 홍려정비는 원래 뤼순 시에 있었으나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 해군이 1908년 전리품으로 가져가 일왕에게 바쳤다. 뤼순은 러-일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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