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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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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는 루이스 리비(사진) 전 미국 부통령비서실장을 말한다. 스쿠터는 그가 어릴 적 이리저리 잘 뛰어다닌다(scoot)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그를 2000여 년 전 예수를 배신한 가롯 유다에 비유한 것이다. 그런데 ‘나쁜 유다’가 아닌 ‘좋은 유다’란다.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누출 사건 ‘리크 게이트’에 연루돼 기소된 그는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관련 기밀정보의 언론 공개를 승인했다고 증언했다. 부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기밀을 흘렸다는 것.
이 폭탄발언을 최근 공개된 유다복음과 연결한 것. 예수의 죽음은 신의 계획이었고 유다의 배신도 신의 계획이었다는 게 유다복음의 핵심 내용. 칼럼은 “이라크 침공을 신의 계획으로 본 부시가 스쿠터에게 비밀을 유출하도록 한 것도 신의 계획으로 여긴 것”이라고 비꼬았다.
칼럼은 “부시가 원하면 국가에 이롭고, 원하지 않으면 국가에 해가 되는, ‘국가는 곧 짐이다(L'´etat, c'est moi)’인 셈”이라고 비판한 뒤 “이라크의 현실을 계속 조작하면 ‘국가는 곧 난장판이다(L'´etat, c'est mess)’로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철희 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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