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행정부, ‘DJ 구명’ 李여사 편지 받고 한국정부 압박

  • 입력 2005년 12월 7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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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은 1980년 ‘5·17 내란음모사건’으로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구명하기 위해 백악관이 한국 정부에 압력을 가했다는 자료를 6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1980년 10월 1일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미국 대통령이 의견을 밝히면 한국 정부가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미국대사에게 보냈다.

편지를 전달받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당시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미 카터 미 대통령에게 ‘김의 구명을 위해 사적인 방법을 동원해 한국 정부에 강력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김이 사형된다면 미국 내 항의시위가 분출해 결국 북한에만 혜택이 돌아갈 것임을 전두환 대통령에게 밝혔다’고 건넸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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