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트로이 목마, 한국 美에 등돌리게해”

  • 입력 2005년 10월 13일 03시 03분


“한국의 한 장관이 ‘미국은 한국의 유일한 우방이지만 북한은 (한국의)형제’라고 말했지만, 나는 그 장관에게 인류 최초의 형제는 카인과 아벨이었고, 카인은 결국 동생을 죽였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싶다.”

데니스 핼핀(사진)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위원장 헨리 하이드 의원) 전문위원이 7일 헤리티지재단 세미나에서 북한에 유화적인 한국 내 상황을 ‘트로이의 목마’에 비유하고, 한미관계를 ‘장의사가 관 뚜껑을 닫기 직전의 시신’에 비유한 발표문이 11일 공개됐다.

핼핀 전문위원은 ‘트로이의 목마-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한미동맹을 해치는 북한의 성공적 선전술’이란 제목의 발표문에서 한국사회가 우방인 미국에 등을 돌리고 북한과의 화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은 고대 그리스인들도 놀랄 만큼 성공적으로 남한 저해 캠페인을 펼쳐왔다”면서 “남북화해라는 유혹적인 말을 사용하는 북한의 선전공세는 한국의 경제적 정치적 발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 이후 남북화해 노력과 한미동맹 경시에는 상관관계가 있다”면서 “북한을 기쁘게 하려면 한국을 일제와 전쟁에서 두 번이나 해방시킨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을 전범으로 낙인찍고 그의 동상을 무너뜨려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