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는 당초 우려했던 텍사스주 휴스턴과 갤버스턴 등 인구밀집 지역을 비켜가 텍사스주 해안지역인 서빈패스 바로 동쪽 지점에 상륙했다.
상륙 당시 최고 풍속 193㎞로 3등급이었던 리타는 이후 2등급, 1등급 허리케인에서 열대성폭풍으로 약화됐다. 그러나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일대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뿌리고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
또 주변 해역에는 6m에 이르는 높은 파도와 함께 지역에 따라 최고 640㎜의 폭우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고 있어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라고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가 24일 밝혔다.
이미 카트리나로 큰 피해를 입었던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는 리타의 영향으로 제방 일부가 무너졌다가 복구되는 등 한 때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텍사스 주 휴스턴은 당초 예상과 달리 리타가 비켜가 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리타의 영향으로 약 67만 가구의 전력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텍사스 주 해안도시 갤버스턴에서는 23일 밤 원인을 알 수 없는 대형 화재가 발생해 건물 3곳이 불탔다.
그러나 아직까지 리타에 따른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24일 밤 미시시피주에서 강풍으로 1 명이 사망한 것 외에는 보고 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관리들은 리타가 휴스턴 등 석유관련 시설이 밀집된 곳을 비켜감에 따라 석유정제시설이 심각한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휴스턴=공종식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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