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원의 총리지명 선거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의원 327명 외에 일부 무소속 의원들의 표까지 합해 340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참의원에서도 고이즈미 총리는 236표 중 과반수인 134표를 얻었다.
일본의 89대 총리(56명 째)로 취임한 그는 일왕 주재의 임명식에 참석한 뒤 현직 각료 17명 전원을 유임시킨 '제 3차 고이즈미 내각'을 출범시켰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국회에서 우정민영화 법안이 통과되면 11월 초 회기가 끝나는 대로 대규모 개각과 당직 개편을 실시해 '포스트 고이즈미'를 노리는 차기 주자들을 요직에 등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이 17, 18일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62.0%로 지난번 조사(8월 6, 7일)보다 14.3% 포인트 상승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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