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들 “영어가 헷갈려”

  • 입력 2005년 9월 21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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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택시가 될 수 있을까요(Can I become a taxi)?”

뜬금없이 들리는 말이지만 영어와 독일어를 모두 아는 사람이라면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영어를 잘 못하는 독일인이 모국어의 ‘bekommen’(얻다)과 영어의 ‘become’(되다)이 같은 뜻이겠거니 하고 혼동해 쓴 것. 최근 독일 시사주간지 ‘포쿠스’는 독일인 ‘영치(英痴·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혼동하기 쉬운 영어표현 12가지를 소개하고 외국 방문 때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다음은 독일인이 혼동하기 쉬운 영어 표현들.

△저는 시신 매장인입니다(I am undertaker): 실업가(unternehmer·독일어)를 직역하면 시신 매장인(undertaker)이 된다.

△임신시키세요(Make it pregnant): 독일어의 ‘pr¨agnant’(간략한)와 스펠링이 비슷한 영어 ‘pregnant’(임신하다)를 잘못 쓴 것.

△주방장님께 보고 드릴까요(May I talk to your chef)?: 사장(chief·영어)과 주방장(chef·독일어)이 비슷하다.

이 밖에도 포쿠스는 영어의 brave(용감한)와 독일어의 brav(착한, 말 잘 듣는), 영어의 gymnasium(체육관)과 독일어의 gymnasium(인문계 고등학교), 영어의 wink(눈짓하다)와 독일어의 winken(손을 흔들다), 영어의 gift(선물)와 독일어의 gift(독약) 등을 혼동하기 쉬운 표현으로 꼽았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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