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 교과서, 일본 시민들도 반대합니다”

  • 입력 2005년 8월 9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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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자 동아일보 A20면에는 역사왜곡 교과서 채택에 반대한다는 일본 시민들의 광고(사진)가 전면에 게재됐다. 광고 밑에는 ‘이 의견광고는 2114명, 153개 단체(7월 31일 현재)의 찬동금(성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그 위에는 2114명과 153개 단체의 이름이 일본어로 빽빽이 실려 있다. “우리들은 역사를 왜곡하고 한국에 대한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전쟁 찬미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역사·공민교과서 채택에 반대하는 일본의 시민입니다”라는 ‘광고주 소개문’도 있다.

광고를 주도한 ‘어린이와 교과서전국네트 21’ 대표 다와라 요시부미(俵義文) 씨는 “한국 신문에 한글 광고를 낸 것은 많은 한국인에게 일본에서도 ‘새역모’의 역사왜곡 교과서에 반대하는 시민과 시민단체가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한국의 역사교육연대 등이 일본 신문에 ‘새역모’ 교과서 반대 광고를 낸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이와 교과서전국네트 21’을 비롯한 일본 시민과 단체들은 2001년 7월에도 동아일보(26일자)에 같은 내용의 광고를 실었다. 당시 광고 경비도 주로 도쿄(東京)에 살고 있던 3000여 명의 개인과 250여 개의 단체가 갹출해 마련했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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