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포트 사령관 “한미동맹은 영원”

  • 입력 2005년 6월 27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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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광림교회 대예배실에서 열린 ‘주한미군 초청 한미 연합예배’에서 주한미군 영내 교회 합창단인 ‘유에스 가스펠 콰이어’가 복음성가를 부르고 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25일 서울 광림교회 대예배실에서 열린 ‘주한미군 초청 한미 연합예배’에서 주한미군 영내 교회 합창단인 ‘유에스 가스펠 콰이어’가 복음성가를 부르고 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한국과 미국은 죽마고우(竹馬故友)입니다. 한미동맹은 영원합니다.”

25일 오전 서울 광림교회(담임 김정석·金正錫 목사) 대예배실.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이 약간 서툴지만 또렷한 한국말로 답사를 하자 예배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화답했다.

광림교회가 6·25전쟁 발발 55주년을 맞아 봉헌한 이날 ‘주한미군 초청 한미 연합예배’는 주한미군과 주한 미대사관 직원 및 가족 400여 명과 광림교회 교인 등 2200여 명이 참석해 한미 간의 우정을 나누는 자리였다.

김 담임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예배에서 참석자들은 미국 국가와 애국가를 잇달아 부른 뒤 한국 측에선 가야금 연주와 남성 성가단의 합창이, 미국 측에선 ‘유에스 가스펠 콰이어’와 ‘유에스 제너럴 프로테스탄트 콰이어’의 찬양이 각각 이어졌다.

광림교회 원로목사인 김선도(金宣燾) 감독은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얻은 자유’란 제목의 영어 설교에서 “크리스천들은 자유를 위해 희생한 미군을 비롯한 유엔 참전국의 젊은 용사들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 고귀한 자유와 인권과 민주주의를 굳게 지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간혹 한국말을 섞어가며 “6·25전쟁에서 숨진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그들의 희생은 ‘자유는 결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고, 우리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러포트 사령관에게 감사패를 증정했고, 러포트 사령관은 6·25 참전용사이기도 한 김 감독에게 답례품을 선물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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