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총재,태권도경기 더 재미있고 투명하게 만들겠다

  • 입력 2005년 4월 13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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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장환수 기자
마드리드=장환수 기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회원국들에 감사합니다. 태권도 개혁 작업을 완수하고 위상을 확고히 다져 세계인의 태권도로 만들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습니다.”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컨벤시온텔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F) 제17차 총회에서 122표를 얻어 10표에 그친 박선재 이탈리아 태권도협회장을 누르고 4년 임기의 총재로 재선된 조정원(趙正源·58) 총재. 그는 “이처럼 큰 표 차로 이길 줄 몰랐다”며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 작업이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임한 김운용(金雲龍) 전 총재의 잔여임기를 맡아 지난해 6월부터 WTF를 이끈 조 총재는 사무국 행정 효율화 및 투명화, 태권도 취약국가 지원,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의 긴밀한 유대를 통한 태권도 외교 강화에 주력해왔다.

“태권도는 세계 179개국 6000만 명이 즐기는 스포츠입니다. 올림픽 종목 중 축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동호인을 보유하고 있어요. WTF를 국제스포츠기구답게 바꾸고 더 많은 국가에 태권도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그는 “그동안 태권도는 심판판정 시비가 잦았고 재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투명하게 치르겠다. 대회 규정도 대폭 손질했다”고 밝혔다.

총회에 이어 개최되는 남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51개국에 전파를 보내는 유로 스포츠가 준결승과 결승전을 중계방송할 예정이다.

“7월 싱가포르 IOC총회에서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존속여부가 판가름 납니다. 정식종목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죠. 달라진 태권도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대회에 IOC 위원 8명을 초청했습니다.”

마드리드=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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