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힌 中國?…홍콩출간 저우언라이 전기, 금서로 분류

  • 입력 2005년 2월 15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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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홍콩에서 베스트셀러였던 저우언라이(周恩來·사진) 전 중국 총리의 전기가 금서로 분류돼 판매 금지됐다. 저우언라이는 최고 권력자 마오쩌둥(毛澤東)의 뒤에서 27년간 2인자의 위치에만 머물렀던 인물.

중화권의 대표적 뉴스 포털사이트 둬웨이신원왕(多維新聞網)은 15일 중국 공산당이 당 중앙문헌연구실의 가오원첸(高文謙) 씨가 저술한 ‘만년의 저우언라이’를 금서로 분류하고 압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당은 또 최근 신문출판 부서 및 세관을 통해 이 책과 복사본을 몰수하고, 책을 유통하는 사람은 구속하라고 전국에 긴급 지시했다.

저자가 민감한 중국 현대사와 관련해 저우언라이를 설명하면서 당과 다른 견해를 제시한 점이 금서로 분류된 배경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2003년 4월 5일 미국에 본부를 둔 밍징(明鏡)출판사가 홍콩에서 펴낸 후 31판을 찍은,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위인 전기였다.

저자 가오 씨는 판매 금지 조치에 대해 “역사에 대한 해석과 지도자에 대한 평가는 당과 정부가 멋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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