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헬기 이라크서 추락 31명 사망

  • 입력 2005년 1월 27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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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해병대 수송헬기 1대가 26일 새벽 이라크 서부 사막지대에 추락해 미군 31명이 사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2003년 3월 이라크전쟁 발발 이후 한 번에 사망한 미군 숫자로는 최대 규모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이라크 바그다드 서쪽 360km 루트바 인근으로 가던 CH-53 헬기가 추락해 31명이 사망했다면서 악천후에 따른 추락인지, 저항세력의 공격에 의한 피격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보도했다. 미군 당국은 추락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독일 DPA통신은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헬기가 지대공 미사일을 맞아 추락하면서 폭발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목격자는 함께 비행 중이던 다른 1대의 헬기에 대해서도 공격이 있었으나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사고 헬기는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치안작전 수행을 위해 병사들을 수송하던 중이었다.

이라크에서는 이날 나흘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무산시키기 위한 저항세력의 공격이 바그다드, 키르쿠크, 모술 등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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