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만 설연휴때 직항 전세機 뜬다

  • 입력 2005년 1월 16일 18시 17분


중국이 1949년 양안 분단 이후 56년 만에 처음으로 설(춘제·春節) 연휴 기간 직항로를 통한 전세기를 띄운다.

설 전세기 운항은 2003년 이후 2년 만이지만 오성홍기(五星紅旗)를 부착한 중국 항공기가 대만 땅에 내리는 것은 처음이다.

중국민항협회와 대만 타이베이(臺北)시 항공운수사업협회는 15일 마카오에서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세기 직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세기는 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 3개 도시와 대만 타이베이(臺北) 가오슝(高雄) 2개 도시를 2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운항한다. 운항 도시는 2003년에 비해 중국에서 베이징과 광저우 2개 도시가 추가됐으며 대만은 종전과 같다.

운항 편수는 양측이 각각 왕복 24편이고 전세기 이용 대상은 중국 본토의 대만 기업인과 가족으로 제한됐다. 2003년에는 대만만 왕복 16편을 운항했다.

전세기 운항은 중국과 대만에서 각각 6개 항공사가 참가하며 홍콩 비행정보구역을 통과하되 2003년처럼 홍콩과 마카오를 거치지 않고 직항한다. 현재 중국에는 약 100만 명의 대만 기업인과 가족이 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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