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구호 정상회의]지진해일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 입력 2005년 1월 6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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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구호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국무총리(가운데),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앞줄 오른쪽) 등 각국 대표들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구호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국무총리(가운데),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앞줄 오른쪽) 등 각국 대표들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
남아시아 지진해일(쓰나미·津波) 피해에 대한 국제 지원을 논의하는 ‘긴급 구호 정상회의’가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려 지진해일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13개 항에 합의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을 포함한 19개국과 유엔 등 4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현재 구호활동이 나라별로 제각각 진행돼 병목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모든 구호활동의 조정 지휘 역할을 유엔으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제안해 구성된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핵심 그룹’의 해체를 선언했다.

대표들은 또 “피해 당사국의 외채 상환 지불을 유예하자는 제안을 환영한다”며 “국제사회와 국제금융기구는 재건 복구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해 달라”고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또 남아시아와 인도양에 지진해일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는 연설에서 “한국은 피해국에 5000만 달러를 지원하고 국제사회의 지원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파월 장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존 하워드 호주 총리,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 이종욱(李鍾郁)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각국의 구호 경쟁이 가열되면서 유엔에 약속한 구호기금 규모는 4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이날 밝혔다.

박혜윤 기자 parkhyey@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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