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괌에 공격형 핵잠수함 10척 증강배치

  • 입력 2005년 1월 3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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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이 서태평양 괌 기지의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을 10척 안팎으로 증강배치하는 계획을 검토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미 워싱턴 발로 3일 전했다.

해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는 세계적인 미군 재배치 계획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으며 현재 3척의 원자력잠수함을 9~11척으로 증강하는 방안은 해군 당국의 검토를 거쳐 이르면 연내에 확정된다.

이는 중동에서 동아시아에 이르는 이른바 '불안정한 띠' 지역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적극 수행하고, 대만 해협의 위기와 북한 움직임 등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미국은 또 지난해 11월 중국의 원자력잠수함이 일본 영해를 침범하기 전 괌 일대를 잠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서태평양 주도권을 잡기 위해 중국을 강력히 견제할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유사시 미 서해안이나 하와이의 기지 등에서 잠수함을 파견하는 것보다 괌 기지에 잠수함을 증강배치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 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 해군 괌 기지에는 '샌프란시스코' '시티 오브 코퍼스 크리스티' '휴스턴' 등 3척의 원자력잠수함이 상주 배치돼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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