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루자 저항세력 대부분 진압당해

  • 입력 2004년 11월 12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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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작전(Operation Dawn)’ 개시 엿새째인 12일 미군은 이라크 팔루자 대부분 지역을 장악한 가운데 팔루자 남부에 남아있는 저항세력 진압에 들어갔다.

미군은 11일 저녁 이 지역을 공중 폭격한 후 박격포와 기관총 사격을 가한 데 이어 해병대 지상군을 투입했다. 미 해병부대는 9일 새벽 팔루자 북쪽에서 시작해 이날 남쪽 지역까지 시내를 관통해 진격했다.

서쪽 유프라테스강을 등진 상태에서 팔루자 남부에 몰려 있는 저항세력들은 미군의 진격이 느릴 때 ‘치고 빠지는’ 전술로 미군에 대응하고 있다.

AP통신은 “저항세력은 기관총과 박격포를 팔루자 외곽의 미군부대를 향해 놓았다”며 “이는 저항세력이 팔루자를 사수하기보다는 미군 포위망을 뚫고 탈출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이날 “미군이 폭탄을 투하하고 박격포를 퍼부어도 살아남는 고도로 훈련된 스나이퍼(저격병)들이 미군에 정밀사격을 가해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스나이퍼는 미군이 공격을 주저하는 이슬람 사원에 은신하고 있다.

AP통신은 7일부터 시작된 교전으로 미군 18명, 저항세력 600여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편 11일 미국 뉴욕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사무실 앞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이후 처음으로 수백명의 시민들이 미군의 팔루자 공격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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