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탄 피격 선장 日EEZ 침범 시인

  • 입력 2004년 5월 26일 18시 44분


경남 통영 선적의 풍운호 사건을 수사 중인 통영해경은 풍운호 선장 최복돌씨(45)가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침범 사실을 시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해경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최씨가 23일 오후 5∼9시 한일간 EEZ 주변 해상에 통발어구 1만3700개(어장 길이 70마일)를 투망하는 과정에서 일본측 EEZ를 7차례에 걸쳐 0.5마일 정도 침범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24일 오전 4시 통발어구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지 두 시간쯤 지났을 때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다가와 달아났으며 순시선이 보이지 않아 다시 통발어구를 끌어올리는데 순시선이 최루탄을 쏘며 추격해 왔다고 진술했다는 것.

해경은 풍운호에 설치된 위성항법장치(GPS)의 24일 오전 5∼6시 운항기록이 삭제된 사실을 밝혀내고 최씨가 고의로 삭제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해경은 풍운호의 일본측 EEZ 침범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뒤 최씨를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통영=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