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보고서 “알 카에다 생화학테러 시간문제”경고

  • 입력 2003년 12월 2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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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조직 알 카에다는 생화학 무기를 이용한 테러 공격에 나설 계획이지만 기술적 문제로 미루고 있을 뿐이라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전문가 그룹 보고서가 1일 경고했다.

보고서는 또 유엔 안보리가 알 카에다의 조직원 충원과 자금조달을 봉쇄하기 위해 구속력이 강한 새 결의안을 마련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해외자산 동결, 여행 제한, 무기수입 제한 등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알 카에다는 자선사업이나 헌금, 정상적인 사업 활동 또는 마약거래를 비롯한 범죄활동 등을 통해 계속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것.

각국 정부는 국익 손상을 우려해 무기거래 등 제재조치에 필수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강도 높고 포괄적인 유엔 안보리 결의가 없으면 오사마 빈라덴, 알 카에다, 탈레반 등에 대한 제재가 진전을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알 카에다는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들의 느슨한 연대가 아니라 젊은 이슬람교도를 규합하는 이데올로기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이라크는 빈라덴의 추종자들에게 ‘이상적인 전장’이며 ‘알 카에다를 위한 옥토’라고 평가했다.

유엔본부=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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