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舟 5호 경제 효과 베이징올림픽 능가”

  • 입력 2003년 10월 17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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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유인우주선 발사 성공으로 얻게 될 경제적 이익은 얼마나 될까.

반관영 중국통신사는 17일 경제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선저우(神舟) 5호 발사가 중국 경제에 가져올 이익을 수치로 계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베이징(北京)올림픽 유치를 능가하는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둥즈융(董志勇) 중국 런민(人民)대 경제학원 교수는 “항공우주산업은 물론 제조업, 부품조립산업 등 중국경제 전반에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더 이상 신발 양말 라이터 등 저급의 공산품을 만드는 국가가 아니라 첨단기술을 갖춘 공업 선진국이라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심게 됐다”면서 “수출경쟁력이 높아지고 중국에 대한 투자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리쯔나이(李子奈) 칭화(淸華)대 경제관리학원 교수는 “유인우주선 발사로 관련기술의 민간이양이 촉진될 것”이라면서 “중국이 개발한 1100여종의 신소재 중 80%가 항공우주관련 소재이며, 1800여개의 항공우주기술이 이미 민간산업에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이 수십년 동안 항공우주기술을 민간에 넘기면서 키운 경제력을 돈으로 환산하면 2조달러(약 2360조원)에 이른다. 2010년까지 세계적으로 항공우주산업에 투입될 돈은 6500억∼8000억달러(약 667조∼944조원)이고 이 중 미국이 5000억∼6000억달러를 차지해 2020년에는 항공우주산업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0∼15%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것.

한편 중국 첫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38)를 비롯한 우주인들을 향한 광고업계의 ‘구애’도 잇따르고 있다.

17일 군 기관지 해방군보에 따르면 한 휴대전화 회사는 우주인들의 사진을 찍는 데 5000대의 휴대전화를, 한 자동차 회사는 우주인 모두에게 무료로 차 1대씩을, 한 우유회사는 우주인들에게 평생 유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제의했다.

그러나 해방군보는 “양리웨이는 현역 군인인 만큼 상업광고 출연을 못한다”면서 “그를 불법으로 광고 등에 이용할 경우 법적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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