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콜럼버스 상륙 대학살초래 中南美선 기념 말아야”

  • 입력 2003년 10월 13일 2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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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상륙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학살’을 촉발했기 때문에 중남미 사람들은 ‘콜럼버스의 날’을 기념해선 안 된다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이 1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재신임 국민투표 압력을 받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제 원주민 대회에서 콜럼버스 상륙 뒤 150년 동안 ‘히틀러보다 더 사악한’ 외국 정복자들의 원주민 대학살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콜럼버스는 1498년 10월 12일 카라카스에서 동쪽으로 500km 떨어진 마쿠로에 상륙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해 ‘콜럼버스의 날’인 10월 12일을 ‘원주민 저항의 날’로 바꾸는 대통령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그는 아메리카대륙 원주민 수가 콜럼버스가 상륙했던 1492년 1억명에서 150년 뒤 300만명으로 줄었다고 주장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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