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시아재단 창립 50돌]韓-美-동북아 관계 심층 토론

  • 입력 2003년 10월 13일 19시 31분


미국 아시아재단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심포지엄이 13일 한국과 미국의 저명한 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박주일기자
미국 아시아재단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심포지엄이 13일 한국과 미국의 저명한 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박주일기자
아시아 지역의 학술 및 문화연구 진흥을 후원해온 미국 아시아재단의 창립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미래를 위한 도전’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아시아재단이 창립 반세기를 맞아 아시아지역 17개국을 순회, 주최하는 심포지엄 가운데 첫 번째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서울대 박세일(朴世逸) 교수가 공공부문 개발프로젝트 사례를 발표했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서경석(徐京錫) 상임위원장이 ‘비정부기구(NGO)의 객관적 사회시스템 평가에 대한 방법론’에 관해 주제 발표를 했다.

또 연세대 문정인(文正仁) 교수는 ‘한국적 정치발전의 아시아 내 적용’이란 주제로 발표했고 한배호(韓培浩) 전 세종연구소장은 ‘한국 민주화 따라잡기’, 김성한(金聖翰)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한미관계’에 관해 각각 주제 발표를 했다.

14일 ‘아시아에서의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열리는 이틀째 심포지엄에는 로버트 스칼라피노 미 버클리대 명예교수, 해리 하딩 조지워싱턴대 엘리엇 국제대학원장, 수전 파 하버드대 교수, 마이클 아마코스트 전 미 국무부 차관이 참석해 한미관계 및 한중일 3국관계에 대해 토론한다.

특히 이날은 하워드 베이커 주일 미국대사, 토머스 허버드 주한 미국대사가 참석해 북한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아시아재단측은 “현직 외교관이 현안에 대해 미국의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인 만큼 이날 행사는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 행사를 주관한 아시아재단 한국지사 스콧 스나이더 대표는 “아시아재단은 지난 50년간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국민의 파트너이자 긍정적인 한미관계를 위한 연결고리로 역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방한한 재단측 인사는 윌리엄 볼 이사장(전 미국 해군장관), 윌리엄 풀러 총재(전 국제개발기구 부행정관), 수전 파 간사, 이종문 이사(AmBex 벤처그룹 대표), 스테이플턴 로이 이사(전 국무부 차관) 등이다. 한국에선 이홍구(李洪九) 전 국무총리가 이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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