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과학자들은 운석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밝히기 위해 성분을 조사 중이다.
운석의 모체인 유성체는 항상 지구를 향해 시속 1만km 이상의 속도로 맹렬히 돌진하고 있다. 하루 동안 지구를 향하는 유성체들의 전체 무게는 무려 100t에 달한다. 하지만 정작 지상에 도달해 운석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지구 대기층에서 마찰을 일으키며 소멸되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물리학과 양종만 교수는 “인도에서 발생한 피해 규모를 보면 큰 운석이 지구 대기층을 통과하며 수백개의 작은 돌덩어리로 분해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처럼 사람에게 피해를 준 사례는 드물다”고 말했다.
운석의 고향은 대부분 화성과 목성 사이에 존재하는 소행성대이다. 이곳에는 지름이 1km보다 큰 소행성 100만여개가 포진하고 있다.
하지만 가끔 화성이나 달에서 유래한 운석이 날아오기도 한다. 1911년 이집트에서 개 한 마리가 화성 운석에 맞아 숨졌다. 기록상으로 유일하게 운석 때문에 생명체가 사망한 사례다.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 한국외국어대 사학과 박성래 교수는 “신라 남해왕 11년(서기 14년) 적진에 운석이 떨어졌다는 기록이 있는데, 문헌상 최초의 사례인 듯하다”며 “고려와 조선 시대에도 심심치 않게 운석 기록이 발견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 교수는 “최근 한국에서 운석이 발견됐다는 과학적 보고는 없다”고 말했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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