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사촌 ‘케미컬 알리’ 체포

  • 입력 2003년 8월 22일 00시 57분


사담 후세인의 사촌이자 ‘케미컬 알리’로 널리 알려진 알리 하산 알 마지드 장군(사진)이 미군에 체포돼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21일 익명의 미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알 마지드가 며칠 전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알 마지드는 1988년 쿠르드족을 유독가스로 학살해 케미컬 알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미군이 배포한 ‘이라크 고위층 수배자 55인’ 명단 중 5번째에 이름이 올라있다.

그는 1990년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뒤 7개월간 점령했을 때 쿠웨이트 총독을, 이후 1995년까지 이라크 국방장관을 지냈다. 그러나 그는 1968년 후세인이 쿠데타를 일으키기 전까지는 오토바이를 타고 정부문서를 전달하는 단순 공무원에 불과했다.

그는 4월 미군의 이라크 공습으로 남부 도시 바스라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은 6월 그가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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