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항공국, 보잉機 긴급점검 명령

  • 입력 2002년 11월 27일 18시 03분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연료펌프 배선 결함이 의심되는 보잉747과 757 및 차세대 737기 3140여대에 긴급 점검명령을 내렸다고 CNN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23일 발령된 이 긴급명령이 27일부터 시행된다면서 FAA는 문제의 연료펌프 제작사인 하이드로-에어와 공동으로 원인 분석 및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올들어 보잉기의 연료펌프 배선불량이 의심돼 FAA가 긴급 점검명령을 내린 것은 8월과 9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FAA는 당시 연료펌프의 배선불량으로 전선이 풀린 사실을 발견했다. 연료펌프의 배선 부실로 전선이 풀리게 되면 중앙연료탱크가 폭발할 수도 있다.

다케모토 폴 FAA 대변인은 최근 며칠새 보잉747기에서 연료펌프의 온도가 연료탱크의 폭발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과열된 경우가 3건이나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경우는 부실배선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일종의 마찰문제에서 비롯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아직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CNN은 20일 싱가포르항공의 보잉 항공기에서 연료펌프 과열 사실이 발견된 데 이어 22일에는 독일의 루프트한자 항공기에서도 같은 문제가 드러났고, 같은 날 세 번째 사례가 보잉사에 신고됐다고 전했다. FAA는 연료펌프 과열 원인이 드러나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는 비상연료를 중앙연료탱크에 싣고 운항하도록 모든 항공사에 당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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