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총선 중도우파가 압승 …극우 하이더 지사직 사퇴

  • 입력 2002년 11월 25일 17시 52분


24일 치러진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중도우파가 제1당에 오른 반면, 극우파인 자유당은 지지율이 급락했다.

볼프강 쉬셀 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인민당이 43.3%를 득표해 제1당이 됐으며 극우파 정치인 외르크 하이더의 자유당은 10.2%, 알프레드 구센바우어가 이끄는 사민당은 36.9%, 반 데르 벨렌의 녹색당은 9%를 각각 득표했다고 AFP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사민당은 이날 총선 결과 1966년 이래 지켜온 제1당의 지위를 잃게 됐다.

AFP통신은 “어느 당도 확실한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했기 때문에 쉬셀 총리는 연립정권 구성을 위한 회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나치를 찬양하는 발언으로 유명해진 하이더의 자유당은 득표율이 1999년 총선의 26.9%에서 16%포인트가량이나 떨어지는 참패를 했다. 하이더는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카린티아주 지사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혀 정계은퇴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자유당은 2000년 쉬셀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정에 참여했으며 이번에도 인민당의 연정 파트너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녹색당을 우선적인 연정 파트너로 삼아 집권할 계획이었으나 양당의 득표율을 합해도 과반이 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인민·사민당의 대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빈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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