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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20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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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20일 “이라크로부터 사찰에 대한 전적인 협력을 약속받았다”며 “전쟁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사찰단 집결지인 키프로스로 들어오기 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라크가 짧은 시간(12월8일까지)에 많은 분량의 대량살상무기 보유 실태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보고서 작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무기사찰단은 사찰 목록에 매트리스와 슬리퍼 공장까지 포함시킬 정도로 광범위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어 이라크측이 당황하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지가 20일 전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에서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군사행동에 동맹국들이 동참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러나 동참 여부와 방법은 개별 국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50개국에 주재한 미국 대사관들이 이라크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에 동참할 의사가 있는지 타진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20일 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공격 계획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18일부터 이라크 국경에서 35㎞ 떨어진 쿠웨이트의 알우다이리사막에서 실전 훈련인 ‘사막의 봄’을 실시했다. 육군 3000여명이 참가해 자주포 및 아파치 헬기 사격, 생화학 및 핵무기 공격 대비 훈련 등을 실시했다.
바그다드·프라하·워싱턴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