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서 대형 玉광맥

  • 입력 2002년 5월 23일 15시 58분


멕시코 남쪽의 과테말라에서 룩셈부르크 전체 면적에 버금가는 2500㎢ 넓이의 옥(비취) 광맥이 발견됐다.

고대 중미(中美)의 올멕문명(BC 12c∼AD 7C), 마야문명기(AD 3∼9C)에 널리 쓰이다가 자취를 감춘 옥을 찾아다니던 미 과학자들은 과테말라의 산 속에서 대규모 옥 광맥과 함께 과거의 채굴 흔적을 발견했다고 22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곳의 옥 매장량은 세계 최대의 옥 생산국인 미얀마와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했다.

이 옥 광맥이 미 학자들에게 알려진 것은 1999년. 지질 구조상 옥이 많을 것으로 분석된 이 지역을 탐사하던 하버드대 피바디박물관의 러셀 사이츠가 옥 가게에서 주먹만한 크기의 유별난 옥을 발견하고 그 산지를 추적한 끝에 광맥 일부를 찾아냈다. 이어 작년부터 고산지대를 누비던 뉴욕 자연사박물관 등의 과학자들은 버스 크기의 푸른색 옥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이와 함께 옥을 운반하기 위해 개설한 밀림 속의 고대 도로도 발견했다. 옥은 이 지역에선 기원전부터 귀하게 여겨졌으나 16세기 초 스페인의 침략 이후 금이 더 인기를 끌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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