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인기 70%대로 떨어져

  • 입력 2002년 1월 27일 17시 44분


대 테러전쟁으로 고공행진을 계속했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인기가 엔론사태 여파로 한풀 꺾였다.

타임지와 CNN이 최근 실시해 26일 인터넷판에서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79%, 거부율은 19%로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9·11테러 직후인 지난해 10월 88%로 최고를 기록한 뒤 11월 86%, 12월 82%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 중 32%가 미국인에게 급선무는 경제라고 답한 반면 테러라는 응답은 24%에 불과해 미국인들의 관심사가 테러전쟁에서 경제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CBS방송과 뉴욕타임스지가 27일 공개한 또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정부 관리들이 엔론사태에 대해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응답이 58%에 달했다.

정부 관리들이 진실을 밝히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17%에 불과했다. 앞서 18일 실시된 조사에서도 정부가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답변이 44%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1%는 부시 행정부가 과도하게 업계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고, 75%는 의회에 대한 업계의 영향력이 지나치다고 답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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