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유혈극 3주만에 재발… 中東평화 다시 먹구름

  • 입력 2002년 1월 10일 17시 46분


9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간 무력충돌이 3주일여 만에 재발해 중동평화 정착 노력이 다시 차질을 빚게 됐다.

팔레스타인 경찰 복장을 한 2명의 괴한이 이날 새벽 가자지구 인근 이스라엘군 외곽초소를 공격해 이스라엘군 장교 1명과 사병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스라엘군 수색대는 즉각 반격에 나서 팔레스타인 괴한 2명을 사살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어 이날 오후 탱크 3대를 동원해 가자 국제공항에 인접한 팔레스타인 보안초소를 파괴하고 가자지구 마와시 지역의 팔레스타인 해양경찰서 두 곳을 점거했다.

지난해 12월 대(對)이스라엘 공격 중단을 선언했던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날 자체 인터넷 웹사이트에 “신에 바치는 선물로서 이번 일을 수행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띄웠다.

사건 직후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이 공격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아라파트 수반을 격렬하게 비난하며 모든 공격에 보복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충돌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15개월간 모두 1007명으로 집계됐다.

예루살렘·워싱턴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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